관광객은 늘었는데…왜 면세점은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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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늘었지만 면세점 매출은 줄고 사후면세 환급은 급증한 가운데, 제주 면세점은 방문객 감소까지 겹치며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8월 방한 중국인은 약 482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늘었다. 그러나 중국인이 면세점에서 쓴 돈은 4년 새 절반 아래로 줄었다. 대신 시내 매장에서 사고 세금을 돌려받는 사후면세 환급이 급증했다.
관세청이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부산 남구)에게 9월 28일 제출한 자료를 보면, 중국인 면세점 매출은 2021년 16조7,479억 원에서 지난해 8조2,316억 원으로 줄었다. 올해 8월까지는 5조8,354억원이다. 면세점 전체 매출도 같은 기간 17조8,335억 원에서 12조5,339억 원으로 29.7% 감소했다. 외국인 매출은 17조56억 원에서 9조3,332억 원으로 45.1% 줄었다. 중국인 매출 비중은 93.9%에서 65.7%로 떨어졌다. 이용객 1인당 평균 매출은 2021년 263만4,000원에서 올해 1~8월 41만7,000원으로 84.2% 줄었다. 반면 내국인 매출은 팬데믹 시기인 2021년 8,279억 원에서 지난해 3조2,007억 원으로 3.9배가 됐다.
사후면세 환급액은 2022년 334억 원에서 지난해 4,131억 원으로 뛰었다. 환급 승인 건수는 204만 3,000건에서 3,922만6,000건이 됐다. 월평균 기준으로 금액은 18.2배, 건수는 26.9배다. 올해는 8월까지만 4,044억 원이 환급돼 지난해 연간 규모의 97.9%에 이르렀다. 중국인 환급액은 8월까지 2,011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1,736억 원)을 넘었다. 대만은 2022년 16억 원에서 올해 1~8월 551억 원으로, 월평균 기준 52배가 됐다. 미국(49억 원→237억 원)과 싱가포르(41억 원→143억 원)도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때 면세점 매출을 받쳐 온 보따리상(다이궁)이 빠지고 개별관광이 단체관광을 대체하면서, 중국인 관광객 소비가 로드숍·드럭스토어로 옮겨갔다는 분석이다. 박 의원은 “관광객은 늘었는데 면세점은 비고, 환급 창구만 붐비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라며 “정부는 면세 한도와 사후면세 즉시환급 제도 등 면세 제도 전반을 달라진 방한 소비 구조에 맞게 재설계하고, 면세업계가 다양한 활로를 찾을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제주는 여기에 방문객 감소까지 겹치고 있다.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신성범 의원(경남 거창·함양·산청·합천)에게 9월 28일 낸 자료에 따르면, 제주 면세점 매출은 2022년 6,585억 원에서 2023년 5,384억 원, 2024년 4,636억 원, 2025년 3,935억 원으로 해마다 줄었다. 3년 새 2,650억 원(40.2%)이 빠졌다. 품목별로도 대부분 2022년 이후 매년 매출이 감소했다. 선글라스만 2022년 202억 원에서 2024년 207억 원까지 늘었다가 지난해 172억 원으로 줄었다.
제주 출도객은 2022년 1,567만 명에서 2025년 1,406만 명으로 161만 명(10.3%) 감소했다. 면세점 이용률은 같은 기간 33.66%에서 23.29%로 10.37%p 떨어졌다. 의원실은 코로나19 특수가 끝나고 온라인 구매와 가성비 소비가 늘어난 영향으로 봤다. 신 의원은 “제주도 방문자 및 면세점 이용자 감소에 대비한 면세 품목 확대 등 JDC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Li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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