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문관부 예산 19% 늘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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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의 2027년 예산안이 처음으로 9조 원을 넘어섰다. 관광예산도 올해보다 2,777억 원, 18.8% 늘어난 1조7,581억 원이다. 지방공항 중심 관광권 조성부터 인바운드 여행사 청년 채용, 방한 마케팅 확대까지 업계가 필요성을 이야기해 온 사업도 여럿 담겼다. 관광에 쓸 수 있는 돈이 이만큼 늘었다는 사실은 반갑다. 어려울 때마다 ‘관광은 늘 뒷순위’라는 말을 들어온 업계에는 더욱 그렇다.
그렇다고 증가율만 보고 박수를 치기에는 아직 이르다. 문관부 예산이 정부 총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16%다. 문관부 김정훈 기획조정실장도 “대대적으로 늘었다고 하지만 그래도 1.16% 정도 수준”이라며 중장기적으로 2% 수준의 목표가 필요하다고 했다. 관광예산 1조7,581억 원 역시 수많은 사업으로 나뉘어 집행된다. 결국 2,777억원이라는 증액분보다 중요한 것은 이 돈이 현장에서 얼마나 체감되는 변화로 돌아오느냐다.
돈이 향하는 곳은 분명하다. 정부는 외래관광객 3,00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방공항 중심 5대 관광권에 935억 원을 투입하고, 인바운드 여행사 청년 채용에 22억원을 새로 편성했다. 관광산업 현장 연계형 인력 양성 예산도 33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지역으로 외래객을 분산하고 인바운드 산업의 인력난을 덜겠다는 방향은 충분히 반길 만하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정책의 시선이 인바운드로 향할수록 아웃바운드는 여행산업 정책에서 한 발 비켜나는 것 아니냐는 아쉬움도 나온다. 해외여행 자체를 지원해 달라는 얘기가 아니다. 상품을 기획하고 항공과 호텔을 유통하며 고용을 만드는 아웃바운드 여행사 역시 국내 여행산업을 구성하는 기업이라는 점까지 정책의 시야에 담아야 한다는 얘기다.
이번 증액은 그래서 종착점보다 출발점에 가깝다. 외래객 3,000만 명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여행기업이 얼마나 성장하고 좋은 일자리가 얼마나 생겼는지도 관광정책의 성과여야 한다. 1.16%를 언젠가 2%로 높이는 것만큼 그 안을 무엇으로 채울지도 중요하다. 크게 늘어난 관광예산은 분명 반가운 소식이다. 이제는 늘어난 숫자가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지역과 기업을 아우르는 더 단단한 여행산업으로 돌아오는지 지켜볼 차례다.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Li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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