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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늘어난 지방공항…청주는 ‘연결’, 대구는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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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박성혁 사장이 ‘지방공항 연계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 및 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 김주현 인턴기자
한국관광공사 박성혁 사장이 ‘지방공항 연계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 및 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 김주현 인턴기자

외국인 관광객이 인천·김포공항을 거치지 않고 지방으로 들어오는 길이 넓어지고 있다. 지방공항을 통한 입국이 빠르게 늘면서 한국관광공사는 해외 현지 모객부터 여행상품 개발, 공항과 관광지를 잇는 교통 지원까지 연결해 지역관광 수요 확대에 나섰다.

한국관광공사는 8월 27일 ‘요즘, 한국관광 데이터 세미나’에서 지방공항 입국 현황과 외국인의 지역별 이동·소비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올해 상반기 청주·대구·김해·제주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은 196만722명으로 전년동기대비 42.1% 증가했다. 전체 항공 입국 외국인 중 이들 지방공항을 이용한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17.8%에서 올해 20.7%로 높아졌다.

저비용항공사(LCC)의 공급 확대와 함께 외국인 유입도 늘었다. 청주공항의 상반기 LCC 국제선 운항편수는 전년동기대비 44.7% 증가했고, 외국인 입국객은 6만2,971명으로 109.1% 늘었다. 김해·제주공항도 같은 기간 LCC 국제선 운항편수와 외국인 입국객이 함께 증가했다.

■공항에서 공주·부여·전주로…여러 지역 잇는 상품 개발

관광공사는 올해 청주·대구공항을 중심으로 ‘지방공항 국제관광 허브화’ 선도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항공 노선 유치와 지역 관광 상품 개발, 교통·편의시설 개선을 연계하는 방식이다.

청주공항에서는 청주-공주-부여-전주를 잇는 백제 역사문화 루트를, 대구공항에서는 대구-경주-울산-부산을 연결하는 유네스코 헤리티지 루트를 구성했다. 공항이 있는 도시와 주변 지역의 관광자원을 하나의 여정으로 묶은 것이다. 외국인 유치를 위해 올해 6월 기준 개발된 외국인 대상 여행 상품은 청주공항 49개, 대구공항은 10개다.

해외 여행사를 위해 지역별 교통·숙박·쇼핑·식당과 관광사업자, 지자체 지원 정보를 담은 ‘인바운드 관광 상품화 툴킷’도 마련했다. 해외지사는 이를 현지 여행사·온라인여행사(OTA)와의 상품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올해 시범 운영하는 ‘지역유치 중점지사제’를 통해 청주공항은 타이베이·오사카지사, 김해공항은 상하이·도쿄지사 등과 연계한다. 해외지사는 현지 항공사·여행사와의 상품 개발 및 판촉을, 국내지사는 지역 콘텐츠 발굴과 지자체·업계 협력을 맡는다.

공항 도착 이후 이동도 지원한다. 관광공사는 충남·충북 및 지역 문화재단과 협업해 청주공항과 오송역, 공주·부여 등 충청권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광역 순환 버스와 수요 응답형 버스(DRT)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대구공항에서는 외국인이 별도의 교통카드 없이 해외 신용카드 등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형 교통 결제 시스템 도입을 지원한다.

‘요즘, 한국관광 데이터 세미나’에서 지방공항 연계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양대학교 이훈 교수, 한국공항공사 성승면 청주공항장, 에어로케이 채정훈 본부장, 한양대학교 정란수 겸임교수, 한국관광공사 이상훈 세종충북지사장 / 김주현 인턴기자
‘요즘, 한국관광 데이터 세미나’에서 지방공항 연계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양대학교 이훈 교수, 한국공항공사 성승면 청주공항장, 에어로케이 채정훈 본부장, 한양대학교 정란수 겸임교수, 한국관광공사 이상훈 세종충북지사장 / 김주현 인턴기자

■청주는 지역여행 연결, 대구는 외국인 유입 확대 과제

관광공사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청주공항 외국인 입국객은 전년동기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반면, 이들의 충북 내 카드 소비 총액은 29.2% 늘었다. 운송업 관련 지출을 제외한 수치다. 입국 이후 이동 비중은 충북 내 40.5%, 수도권 34.5%, 기타 시도 25.0%였다. 기타 시도 이동자 중에는 충남·대전·세종으로 향한 비중이 70.0%를 차지해 인접 지역과 연계할 여지도 확인됐다.

대구공항은 외국인 입국객의 53.8%가 대구 안에서 이동했고, 경북까지 포함하면 대구·경북 이동 비중이 약 72.7%였다. 다만 상반기 외국인 입국객은 5만7,058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6% 증가하는 데 그쳤다. 관광공사는 지역 내 이동과 별개로 외국인 유입 규모 자체를 확대하는 것을 대구공항의 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세미나 토론에서도 공항별 특성을 반영한 전략이 제시됐다. 한양대학교 정란수 겸임교수는 청주에는 지역에서 즐길 수 있는 상품과 교통 연계가, 대구에는 해외 인지도를 높이는 홍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방공항을 하나로 묶어 접근하기보다 공항별 관광객의 이동과 소비 특성을 살펴야 한다는 취지다.

한국관광공사 이상훈 세종충북지사장은 외국인이 한국 여행을 계획하는 단계부터 충북과 세종을 목적지로 인식할 수 있도록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또 개별여행객 유입을 확대하려면 지역 내·지역 간 교통 연계와 숙박 등 수용 기반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Li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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