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통사가 여행상품 기획·판매?”…인바운드 반발에 공모전 손봤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자 조회 3 댓글 0본문

한국관광공사가 관광통역안내사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공모전을 두고 인바운드 여행업계에서 반발이 나오고 있다. 이번 공모전이 무등록 여행업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다. 한국관광공사는 논란이 일자 공모전 명칭과 일부 내용을 수정했다.
공사는 9월 7일까지 ‘2026 관광통역안내사 여행콘텐츠 아이디어 공모전’이라는 이름으로 참가 신청을 받는다.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 소지자라면 국적과 경력에 관계없이 최대 3인 팀으로 참여할 수 있다. 공모작은 9월 11일부터 10월 2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관광공사는 대상 1팀에 100만 원을 지급하는 등 총 15팀을 시상할 예정이다.
여행업계가 문제 삼은 건 당초 공고의 제출 항목 등이다. 당초 공모 요강에는 공모작에 ‘판매를 위해 필요한 예산 산정’과 인력·장비 등 자원계획, 타깃별 마케팅 전략과 온·오프라인 홍보 방안까지 포함하도록 했다. 일부 인바운드 여행사들은 현장 아이디어 제안을 넘어 여행상품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항목까지 관광통역안내사에게 요구했다고 지적했다.
무등록 여행업에 대한 우려도 배경에 있다. 인바운드 업계에서는 최근 일부 관광통역안내사가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직접 투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공사가 이들을 대상으로 여행상품 공모전을 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 인바운드 여행사 대표는 “관광통역안내사는 여행사가 만든 일정을 현장에서 진행하는 역할인데, 일부 가이드가 이미 플랫폼에 직접 상품을 올려 판매하는 상황에서 공사까지 나서 상품 기획을 장려하면 무등록 여행업이 늘어날 수 있다”라며 “공모전 참여 대상을 관광통역안내사가 아닌 여행사 내 오퍼레이터 경험이 있는 직원으로 바꿔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국여행업협회(KATA)는 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에 항의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공모전은 여행업계에서 나온 제안을 바탕으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개최한 여행업계 간담회에서 한 여행사가 관련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이를 올해 사업에 반영했다. 관광통역안내사가 현장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가까이 만나는 만큼 이들의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여행 콘텐츠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업계와 공유하자는 취지였다는 설명이다. 수상작을 직접 여행상품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구조도 아니라고 밝혔다.

논란이 이어지자 공사는 9월 2일 홈페이지 공고를 수정했다. 공모전 명칭을 ‘2026 관광통역안내사 여행콘텐츠 아이디어 공모전’으로 바꾸고, 여행상품의 직접 개발·판매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새로 넣었다. ‘여행상품 기획서’도 ‘여행콘텐츠 아이디어 기획서’로 변경했다. 공모작 필수 포함 내용에서는 ‘예산 및 자원 계획’을 ‘실행 가능성 및 필요 자원’으로, ‘마케팅 및 홍보 전략’을 ‘콘텐츠 확산 및 활용 방안’으로 바꾸고 ‘판매를 위해 필요한 예산 산정’ 문구를 삭제했다.
공사 관계자는 “불법적인 영업을 조장하려는 취지는 전혀 아니다”라며 “관광통역안내사의 현장 경험에서 나오는 아이디어를 발굴해 여행업계와 공유하기 위한 사업”이라고 2일 설명했다.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List.html)
관련링크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