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140억원 주고 사들인 항공사 데이터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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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한 미국 저비용항공사(LCC) 스피릿항공의 사내 데이터가 구글의 인공지능(AI) 개발에 활용될 전망이다. 이메일 약 1억 건과 마이크로소프트(MS) 팀즈 메시지 약 5억 건 등 방대한 업무 기록이 담긴 데이터에 구글이 1,000만 달러(약 140억 원)를 제시해 경매에서 최고가 낙찰자로 선정됐다. 다만 승무원노조가 직원 데이터 매각에 반발하면서 법원의 최종 매각 승인은 미뤄졌다.
로이터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욕 남부 연방파산법원은 당초 19일(현지시간) 예정됐던 데이터 매각 승인 심리를 9월 9일로 연기했다. 스피릿항공 승무원 수천 명을 대표하는 승무원노조(AFA-CWA)가 매각에 이의를 제기하면서다. 노조는 직원 데이터가 외부로 넘어갈 경우 개인정보와 기밀정보가 노출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 14일 진행된 데이터 경매에서 1,000만 달러를 제시해 최고가 낙찰자로 선정됐으며, AI 관련 기업 머코어(Mercor)는 750만 달러를 제시해 예비 낙찰자로 지정됐다.
블룸버그는 구글이 법원 승인 후 넘겨받게 될 데이터에는 이메일 약 1억 건과 MS 팀즈 메시지 약 5억 건을 비롯해 매출, 항공기 운항, 직원 생산성, 감사·사기 관련 자료 등이 포함된다고 17일 전했다. 이밖에도 마케팅·인사·전략·프로젝트 관리 자료와 소프트웨어 코드 등이 담긴다. 데이터에는 약 3,000만 줄의 코드와 17만5,000건 이상의 직원 기록, 경쟁사 항공편 가격 데이터 72억 건, 2008년 이후 약 75억 건의 승객 거래 기록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승객 프로필과 멤버십 프로그램 관련 데이터 등 고객 정보와 개인정보는 매각 대상에서 제외된다. 구글은 제3자의 비식별화 절차를 거친 데이터만 전달받아 제품 개발과 AI 모델 학습에 활용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AFA-CWA는 비식별화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데이터 간 연결관계가 유지되면 비식별화 이후에도 특정 개인이나 소규모 집단의 정보가 재구성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거래가 주목받는 것도 단순한 항공사 데이터가 아니라 직원들이 실제 업무 과정에서 만든 이메일, 메신저, 문서, 코드까지 AI 개발에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파산한 항공사의 내부 업무 기록이 AI 개발을 위한 데이터 자산으로 거래되는 사례인 셈이다. 스피릿항공은 지난 5월 초 운항을 중단했으며, 구글의 데이터 인수 여부는 9월 9일 예정된 법원 심리를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Li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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