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준비하고 OTA로 예약 … 고물가 시대에도 ‘해외여행 갈래요’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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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고물가에도 해외여행을 떠나고 싶어하는 소비자는 좀처럼 줄지 않았다. 다만 실제 여행은 가까운 곳으로 짧게 다녀오는 실속형 패턴이 더욱 뚜렷해졌고, 여행을 준비하고 예약하는 방식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여행신문이 창간 34주년을 맞아 6월3일부터 6월30일까지 실시한 ‘2026 소비자들이 원하는 해외여행’ 설문조사 결과, 향후 1년 안에 해외여행을 떠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95.4%로 지난해(95.0%)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예산과 일정 등 현실적인 조건을 고려하면 여행지와 기간, 비용 모두 눈높이가 낮아지며 이상과 현실의 차이는 더욱 커졌다. 이번 조사는 여행신문·트래비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진행됐으며 총 1,710명이 참여했다.

■ 고물가에도 해외여행 수요는 여전
향후 1년 이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은 95.4%(‘매우 있다’ 67.2%, ‘약간 있다’ 28.2%)에 달했다. 최근 3년 안에 해외여행을 한 번 이상 다녀왔다는 응답도 87.5%였으며, 이 가운데 5회 이상 여행을 다녀온 비중이 25.9%로 가장 높았다. 해외여행이 특별한 소비가 아닌 반복되는 일상 소비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반면 해외여행을 계획하지 않는 이유로는 비용 부담(49.4%)과 시간 부족(35.4%)이 가장 많이 꼽혔다. 출발 희망 시기는 10월(15.3%)이 가장 많았고, 이어 8월(12.5%), 7월(11.5%), 9월(11.3%) 순이었다. 동반자는 가족이 51.2%로 지난해(48.7%)보다 2.5%p 늘었으며, 여행 기간은 3~4일(44.4%)과 5~6일(29.9%)을 합쳐 3~6일 일정이 74.3%를 차지했다.
■ 가고 싶은 곳은 유럽, 실제 선택은 일본
제약 없이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를 묻는 질문에서는 유럽이 35.7%로 아시아·태평양(34.9%)을 근소하게 앞섰다. 그러나 비용과 일정, 이동거리 등을 고려한 실제 유력 여행지에서는 아시아·태평양이 78.1%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선택을 받았다. 유럽은 10.1%로 내려앉았고, 미주와 오세아니아 역시 희망 여행지에서는 각각 12.6%, 10.9%였지만 유력 여행지에서는 3.6%, 5.9%로 절반 수준까지 줄었다.
국가별 실제 유력 여행지에서는 일본이 30.6%로 지난해(17.3%)보다 13.3%p 상승하며 1위를 굳혔다. 이어 베트남(11.8%), 괌(5.5%), 중국, 태국, 타이완 순으로 상위 6개 국가가 모두 아시아·태평양 지역이었다. 특히 무비자 정책 효과를 등에 업은 중국은 지난해 공동 7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스페인은 공동 10위에서 20위로 내려앉으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항공권 예산은 20만~49만원이 33.5%로 가장 많았으며, 74만원 이하를 선택한 응답이 55.1%를 차지해 중저가 항공권 선호가 뚜렷했다. 선호 여행 테마도 지난해 1위였던 휴식·휴양을 제치고 미식(46.5%)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 예약은 OTA, 여행 준비는 AI
예약 채널은 여행사·OTA가 49.3%로 지난해(49.0%)와 비슷한 수준에서 1위를 유지했다. 이어 포털사이트·온라인 종합쇼핑몰(23.7%), 항공사·호텔·현지업체 직접 예약(21.5%) 순이었다. 여행사·OTA를 이용하는 이유로는 효율적인 예약·결제 시스템(47.8%)이 합리적인 가격(38.8%)보다 높은 응답을 기록해 가격보다 편의성이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이용 의향이 있는 여행사·OTA 순위에서는 아고다가 37.4%로 지난해 1위였던 하나투어를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이어 트립닷컴(36.8%), 마이리얼트립(36.7%), 하나투어(35.1%)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여행 준비 과정에서는 AI 활용이 더욱 확대됐다. 여행지 선택과 일정 계획에 AI를 활용한다는 응답은 82.7%로 지난해(76.7%)보다 6.0%p 증가했다. 특히 ‘적극 활용한다’는 응답은 26.1%에서 36.4%로 10.3%p 늘었다. 다만 여행지를 결정할 때 가장 신뢰하는 정보 출처로 AI 검색 결과를 선택한 비중은 6.8%에 그쳤다. 블로그(32.1%), 지인 추천(22.5%), SNS(17.7%)가 여전히 높은 신뢰를 얻었다. AI는 여행을 설계하는 도구로는 빠르게 자리 잡고 있지만, 최종 의사결정을 좌우하는 정보원으로까지는 아직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Li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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