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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조좌진 카드 통할까… '집행임원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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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조회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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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가 조좌진 전 롯데카드 대표를 신임 CEO로 내정하며 전격적인 지배구조 개편을 선언했다. 이번 개편은 국내 여행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집행임원제’를 도입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하나투어가 도입하는 ‘집행임원제’란 회사의 의사결정(감독)과 업무 집행(경영)을 분리하는 지배구조 체제다. 쉽게 말해, 이사회는 전략과 감독에 집중하고, 집행임원은 실제 회사 운영을 맡는 구조다. 일반적인 한국 기업은 대표이사가 경영과 감독을 함께 맡고, 책임까지 전적으로 지는 구조였다면, 집행임원제에서는 감독과 운영이 분리되는 만큼 리스크나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나투어는 오는 8월1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조좌진 내정자의 공식 선임과 함께 이 같은 집행임원제를 본격 도입한다고 7일 공시했다.

하나투어는 이번 결정에 대해 단순한 경영진 교체를 넘어, 빠르게 변하는 여행산업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하나투어의 미래 성장 전략을 추진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조직 구조가 복잡해지거나 권한 중첩으로 의사결정 단계가 늘어나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실상은 다르다는 것이 하나투어 측의 설명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기존 대표이사 체제에서는 이사회의 결정을 따라야 하는 경향이 컸던 반면, 집행임원제에서는 집행임원들의 판단으로 실행할 수 있는 영역이 확고해진다”라며 “오히려 특정 사안에서는 전보다 훨씬 신속하고 과감한 기동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투어의 신규 집행임원 규모는 내부 논의가 막바지 단계에 이른 가운데, 총 4명 선으로 윤곽이 잡혔다. 아직 최종 명단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외부에서 수혈된 조좌진 내정자가 대외적인 사령탑인 ‘대표집행임원’을 맡고, 나머지 3명은 하나투어 내부 사정에 정통한 본부장급 이상의 핵심 인력들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하나투어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낙점된 조좌진 내정자는 금융, 마케팅, 경영전략 전반을 두루 거친 전문 경영인이다. 1967년 부산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조 내정자는 1990년 삼성생명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글로벌 경영 컨설팅 기업인 A.T.커니(A.T. Kearney)와 모니터그룹을 거쳐 올리버 와이만(Oliver Wyman) 서울오피스 초대 대표를 역임하는 등 전략 컨설턴트로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현대카드 재임 시절 VVIP를 겨냥한 대한민국 최초의 상위 0.05% 카드인 ‘현대카드 블랙’ 출시를 주도하고, 롯데카드에서는 자산 포트폴리오 재편과 비용 구조 혁신을 통해 강력한 수익성 개선을 이끈 인물로 높게 평가받았다.

하나투어는 이번 결정과 함께 ▲프리미엄 여행시장 확대 ▲인바운드 사업 육성 ▲AI 기반 디지털 혁신 등 3대 성장축을 핵심 과제로 발표했다. 우선 프리미엄 여행시장에서는 소모적인 가격 경쟁을 지양하고, 고객의 개인 취향과 여행 목적에 맞춘 밀착형 관리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한다. 또 인바운드(외국인의 방한 여행) 사업도 전면에 내세운다. 글로벌 오버투어리즘과 K-컬처 확산을 기회 삼아, 일본과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방한 상품 및 서비스를 다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조 내정자의 전문 분야인 AI와 데이터 기반 디지털 혁신이 전 사업 영역에 이식된다. 단순히 많은 정보를 나열하는 구식 방식을 탈피해,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상담, 상품 기획, 마케팅 전반의 운영 효율성을 끌어올려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그동안 하나투어를 이끌어온 송미선 대표는 지휘봉을 넘겨주게 된다. 송 대표는 8월18일 임시주주총회 이후 일정 기간 인수인계 과정을 거친 뒤 공식 사임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인 사임 시점과 송 대표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Li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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