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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푸꾸옥에서 미리 꺼내 쓰는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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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푸꾸옥 글·사진=송미주 기자 mijoo@traveltimes.co.kr

출근길에 녹음이 우거지기 시작했다. 사람들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알고리즘엔 슬슬 여름 드라마가 올라온다. 아직 여름은 아니지만, 그 계절이 오고 있다는 신호들이다. 옷장 깊숙이 잠들어 있던 여름 옷가지를 꺼내 짐을 쌌다. 목적지는 베트남 푸꾸옥. 건기와 우기만 존재하는 섬이라, 4월에도 한국의 한여름보다 더 습하고 더 뜨겁다. 그 열기를 안고 출국길에 올랐다. 푸꾸옥 선셋 타운에서, 여름을 미리 꺼내 써보았다.

선셋타운에서 키스 브릿지를 향해 걸어가는 모녀 관광객의 모습 / 송미주 기자
선셋타운에서 키스 브릿지를 향해 걸어가는 모녀 관광객의 모습 / 송미주 기자
키스 브릿지에서 감상한 푸꾸옥 일몰 풍경 / 송미주 기자
키스 브릿지에서 감상한 푸꾸옥 일몰 풍경 / 송미주 기자

 

하늘에서 섬을 한 바퀴
썬월드 케이블카 Sunworld Cable Car

선셋 타운 안즈엉 케이블카 역에서 혼똔 섬까지 이어지는 케이블카 / 송미주 기자
선셋 타운 안즈엉 케이블카 역에서 혼똔 섬까지 이어지는 케이블카 / 송미주 기자

선셋 타운 안즈엉 케이블카 역에서 혼똔 섬까지 이어지는 케이블카는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다. 왕복 이동 시간은 약 15~20분. 곤돌라는 안정적이지만 오르막과 내리막 구간이 적절히 섞여 있어 나름의 긴장감이 있다. 높은 곳을 두려워하는 동행자가 있다면 미리 마음의 준비를 권한다. 실제로 눈을 감고 옆자리 팔을 잡은 채 이동하는 승객들이 적지 않다.

선셋타운에서 보이는 케이블카 풍경 / 송미주 기자
선셋타운에서 보이는 케이블카 풍경 / 송미주 기자

창밖으로는 푸꾸옥의 지형이 고스란히 펼쳐진다. 잔잔한 바다 위에 뜬 전통 어선들, 해안가에 오밀조밀 모인 민간 마을, 그리고 저 멀리 바다 절벽 끝에 자리한 프리미어 빌리지 푸꾸옥 리조트. 섬 전체의 층위를 한눈에 읽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혼똔 섬에 도착하면 아쿠아토피아 워터파크와 엑소티카 테마파크가 기다린다. 베트남 유일의 목재 롤러코스터를 포함한 성인용 어트랙션도 있어 가족 여행객과 커플 모두 하루를 채우기 충분하다.

 

팔뚝만 한 망고 스무디, 2,200원
야시장 Night Market

선셋 타운 인근 부이페스트 야시장의 과일 가게 / 송미주 기자
선셋 타운 인근 부이페스트 야시장의 과일 가게 / 송미주 기자

베트남에서 망고를 먹는 건 의무에 가깝다. 야시장에는 특히 망고가 넘쳐나는데, 팔뚝만 한 스무디 한 잔이 한화 약 2,200원. 넷이 한 잔씩 마셔도 9,000원이 채 안 나온다. 코코넛 스무디도 빠뜨릴 수 없다. 한국에서 유통되는 것보다 당도와 농도가 훨씬 진하다. 선셋 타운 인근 부이페스트 야시장은 최근 조성된 곳이라 깔끔하고 동선이 편하다.

 

미완성 다리 앞에서
키스 브릿지 Kiss Bridge

키스 브릿지는 커플이 양쪽에서 올라 중간에서 만나 키스하는 순간, 비로소 브릿지가 된다 / 송미주 기자
키스 브릿지는 커플이 양쪽에서 올라 중간에서 만나 키스하는 순간, 비로소 브릿지가 된다 / 송미주 기자

키스 브릿지는 사람이 올라가기 전까지 미완성인 다리다. 커플이 양쪽에서 올라 중간에서 만나 키스하는 순간, 비로소 브릿지가 된다. 일몰 시간에 맞추면 다리 사이로 해가 정확히 지는 각도가 나와 사진이 잘 나온다. 건너편에서 바라보면 전 세계 커플들이 줄지어 입맞추는 풍경이 이어진다. 혼자 온 여행자에게도 그 장면 자체가 볼거리다.

 

몸만 뒤돌면 다음 공연이 시작된다
어웨이큰 씨 Awaken the Sea

어웨이큰 씨 공연 모습 / 송미주 기자
어웨이큰 씨 공연 모습 / 송미주 기자

키스 브릿지에서 일몰 사진을 찍다 보면 어느새 어웨이큰 씨 시간이 된다. 매일 오후 5시, 브릿지 바로 옆 바다 위에서 공연이 시작된다. 뒤를 돌면 바로 보인다. 세계 플라이보드·제트스키 챔피언들이 수면을 질주하고 공중으로 솟구친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인 GOLDEN, 블랙핑크 곡 등이 배경으로 흐른다. 한국인 챔피언이 참가 선수 중에 있다고 알려졌다.

공연 중 퍼포머가 물줄기를 타고 올라 관객 쪽으로 내려오며 하이파이브를 청하는 순간이 있다. 키스 브릿지 위에 있으면 거리가 가까워 그 찰나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영상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다.

 

맥주통에서 태어난 건물
아폴로 카페 Apollo Cafe

건축가 빌 벤슬리가 지은 아폴로 카페 외형 / 송미주 기자
건축가 빌 벤슬리가 지은 아폴로 카페 외형 / 송미주 기자
아폴로 카페에서 주문한 블루베리 스무디 / 송미주 기자
아폴로 카페에서 주문한 블루베리 스무디 / 송미주 기자

썬시그니처 갤러리 바로 옆, JW 메리어트 푸꾸옥 에메랄드 베이를 설계한 건축가 빌 벤슬리의 작품인 카페 건물이 있다. 맥주통에서 영감을 얻은 원통형 건물로, 형태가 독특하다.  언뜻 보면 스폰지밥 집을 뒤집어 놓은 형태처럼 보이기도 한다. 선셋 타운에서 맛과 가격, 분위기를 고루 갖춘 카페를 꼽으라면 이곳을 택하겠다. 늦게 방문하면 망고 스무디가 품절인 경우가 있다. 그럴 땐 블루베리 스무디로 대신해도 충분하다.

 

밥 먹다가 자꾸 무대를 들여다보게 되는
썬 바바리아 가스트로 펍 Sun Bavaria Gastro Pub

썬 바바리아 가스트로 펍에서 음식을 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 송미주 기자
썬 바바리아 가스트로 펍에서 음식을 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 송미주 기자
펍 무대에서 바이올린 연주자가 심수봉의 ‘백만 송이 장미’를 연주하는 모습 / 송미주 기자
펍 무대에서 바이올린 연주자가 심수봉의 ‘백만 송이 장미’를 연주하는 모습 / 송미주 기자

키스 브릿지와 키스 오브 더 씨 무대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오션뷰 레스토랑이다. 식사 내내 라이브 밴드 연주가 이어진다. 선곡이 인상적이다. 심수봉의 ‘백만 송이 장미’, 타이타닉 OST인 ‘My Heart Will Go On’, ‘Just the Two of Us’ 까지. 고전 멜로디들이 끊이지 않는다. 부모나 조부모와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이곳을 먼저 넣는 것을 권한다. 밥을 먹으면서도 자꾸 무대 쪽으로 시선이 간다.

 

셋 중 하나만 본다면, 이것
심포니 오브 더 씨 Symphony of the Sea

심포니 오브 더 씨 쇼의 불꽃놀이 장면 / 송미주 기자
심포니 오브 더 씨 쇼의 불꽃놀이 장면 / 송미주 기자

선셋 타운에는 씨 쇼가 세 편 있다.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심포니 오브 더 씨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 키스 오브 더 씨의 불꽃과 어웨이큰 씨의 익스트림 수상 퍼포먼스의 장점을 한 무대에 합쳤다. 1,000발 이상의 불꽃과 200가지 특수효과, 물에 닿아야만 발화하는 수중 불꽃까지. 베트남 공연에서 처음 선보인 연출이다. 바다 위에서 불이 솟아오르는 장면에서 느껴지는 감흥은 사진으로 옮기기 어렵다.

출연진은 젯스키·플라이보드 세계 챔피언 6인. 의상은 장예모 감독 공연을 제작한 디자이너 바오롱 디자인이 맡았고, 레이저 이펙트 200가지는 사 레이저비전 작품이다. 마지막 밤을 닫기에 이보다 나은 선택지를 아직 찾지 못했다.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Li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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