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할증료 폭탄 여파 일파만파…4월 예약률 절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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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안에 발권해야”…선발권 릴레이
항공사 감편 도미노, LCC는 비상경영
2월 말부터 시작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의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항공·여행업계에도 일파만파 파장이 일고 있다. 4월부터 적용될 항공사들의 유류할증료가 큰 폭으로 인상됨에 따라, 비용 부담을 느낀 여행객들이 3월 안에 항공권을 미리 구매하려는 ‘선발권’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업계는 유류할증료 인상 전 여행 수요를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모양새지만 4월 이후 신규 수요가 급격하게 꺾일 것이라는 우려가 깊다.

3월이 골든타임…선발권 릴레이
항공사들은 항공권 운임에 전전월 16일부터 전월 15일까지의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을 기준으로 단계별로 유류할증료를 부과하고 있다. 항공사마다 금액에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2월 말부터 껑충 증가한 국제유가는 항공유에도 영향을 미쳤고, 결국 4월 유류할증료는 전월대비 2~3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 기준 도쿄 왕복항공권을 구매할 때 유류할증료는 3월 4만8,000원에서 4월에는 13만1,800원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유류할증료는 비행거리가 늘어날수록 더 커지는데, 뉴욕·파리·런던 등 장거리 노선의 경우 15만7,200원에서 50만3,800원으로 약 35만원이 더 비싸진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3월 말까지 수요 확보의 ‘골든타임’으로 본 노랑풍선은 31일까지 유류할증료 인상 전 장거리 여행 예약을 권장하는 ‘마지막 기회’ 프로모션을, 놀유니버스는 ‘항공 유류세 인상 전, 단 3일!’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마케팅으로 활용하는 모습도 두드러졌다.

3월 안에 항공권을 끊으려는 소비자들의 움직임도 뚜렷해졌다. A 여행사 관계자는 “4월 유류할증료 인상 뉴스로 지난주 후반부터 항공권 발권 수요가 엄청나게 몰리고 있다”며 “상반기 출발하는 상품 기준 선발권 수요는 전주대비 20~30% 정도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럽의 경우 중동 항공사 이용이 사실상 어려워지자 직항편에 수요가 집중되면서 일부 인기 직항 노선은 좌석이 없어 예약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분위기를 전한 여행사도 있었다.
그러나 선발권 릴레이의 이면에는 4월 이후를 향한 짙은 우려가 깔려 있다. B 여행사 관계자는 “3월 마지막 주까지는 유류할증료를 반영해 미리 발권하는 수요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이는 대부분 기존 예약자로, 그 외 신규 문의는 거의 끊겼다”라고 전했다. C 중국 전문 여행사 관계자는 “3월 예약 수요는 나쁘지 않지만, 신규 견적 건에는 유류할증료를 별도로 명기하고 있고, 이 상황이 5월 이후에도 계속되면 여행업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4월은 해외여행 시장의 전통적인 비수기인 데다 고환율·고유가에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친 탓에 단거리를 포함한 전 지역에서 신규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비운항·비상경영으로 허리띠 조인 항공사들
항공사들은 수익성 악화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통상 유류비는 항공사 운영 비용의 20~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유류할증료를 인상하더라도 연료비 전체를 커버하는 장치가 아니기 때문에 장기화될 경우 항공사 운영에 불리할 수밖에 없다. 결국 티웨이항공은 불안정한 환경으로 재무 안정성을 우려하며 지난 18일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기로 했다. 또한 4~5월 여행 비수기를 앞두고 유류세 부담까지 커지자, 항공기를 띄울수록 손해라는 판단이 작용하며 일부 항공사들은 비운항 결정을 내리거나 운항 횟수를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에어부산(▲부산-다낭 4월21일, 24일, 27일, 28일 ▲부산-세부 4월27일, 28일 ▲부산-괌 4월8일~30일) 에어로케이(▲청주-이바라키 4월9일~23일 ▲청주-도쿄 6월4일~23일 ▲청주-클락 5월2일~29일 사이 일부 ▲청주-울란바토르 4월26일, 5월3일) 등이 대표적이다.

유류비 부담뿐만 아니라 항공유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탓에 우왕좌왕 변동이 큰 외항사들도 포착됐다. 비엣젯항공은 4월 인천-나트랑·다낭·푸꾸옥, 부산-나트랑 노선을 축소 운항하기로 했고, 베트남항공도 5월 부산-나트랑·하노이, 인천-하노이·호치민 등 노선의 일부 날짜를 비운항한다고 공지했다. 그밖에도 에어마카오 인천-마카오, 필리핀항공 부산-마닐라 등 일부 날짜에 대해 비운항을 결정한 외항사들이 여럿이다. 항공편뿐만 아니라 수하물을 줄이는 정책을 펼친 항공사도 나타났다. 미안먀국제항공의 경우 항공유 공급 상황 및 운영상 제약에 따라 19일부터 한시적으로 스카이 마일 루비 및 다이아몬드 회원 대상으로 제공하던 추가 수하물 혜택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또 사전 초과 수하물 구매도 제한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지속될 경우 더 많은 노선이 감편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국내 여행 전문사들도 기름값 인상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버스 운임이 올라 순수익이 줄어들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저항심리를 생각하면 기름값에 맞춰 여행 상품 가격을 인상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이처럼 중동발 유가 충격은 여행업계 전반에 빠르게 파고들며 숨통을 조이고 있다. 4월 이후 신규 예약률 절벽이 현실화될 경우 비수기와 고비용 구조가 겹쳐 더 큰 파고가 되어 돌아올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오는 이유다.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Li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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