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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런트립, 여행상품으로 자리잡나 | 유행 넘어 ‘스테디셀러’로 안착 중…MZ세대 ‘취향’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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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조회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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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청·여행사 고부가가치 전략 가속화
안정적인 테마 상품군으로 안착 가능성

러닝이 대중적인 인기를 끌면서, 여행에도 러닝을 결합한 상품이 주목을 끌고 있다. 관광청과 여행사 등은 잇따라 ‘런트립’이라는 테마여행 상품을 선보이며 새로운 마케팅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러닝이 대중적인 인기를 끌면서, 여행업계는 트렌트에 맞춰 런트립을 활성화 시키고 있다 / AI 생성
러닝이 대중적인 인기를 끌면서, 여행업계는 트렌트에 맞춰 런트립을 활성화 시키고 있다 / AI 생성

런트립 전성시대, 마케팅 공세

러닝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팬데믹 당시 실내 체육 활동이 제한되면서 야외에서 즐기는 러닝의 인기가 높아졌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5년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주로 참여하는 체육활동 중 달리기(조깅, 마라톤 포함) 참여율은 2024년 4.8%에서 7.7%로 증가했다. 이는 등산에 이어 두 번째로 가파르게 성장한 체육 활동이다. 특히 젊은층에서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국내 러닝 인구를 약 1,000만명 규모로 추정하고 있을 만큼 러닝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러닝은 복잡하지 않다. 편한 신발과 운동복만 갖추면 어디서든 뛸 수 있어 공간, 날씨, 복장 등의 제약을 덜 받는다. 효율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에게 최적화된 운동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주로 야외에서 달리는 만큼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여행의 즐길거리로도 잘 어울린다.

런트립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사용되던 용어지만, 최근 러닝 인구가 급증하며 해외여행 상품에도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 단순 관광을 넘어 여행과 스포츠가 결합한 체험형 콘텐츠인 만큼, 개인의 가치를 추구하는 여행 트렌드와도 잘 맞는다. 여행업계는 러닝에 관광을 더해 여행지를 깊이 즐길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코로나 이후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여행이지를 비롯해 홍콩·마카오·호주·마리아나·캐나다관광청 등이 관련 상품을 속속 출시하며 시장을 키우고 있다.

특히 관광청들은 테마 여행의 핵심 전략으로 런트립에 집중하고 있다. 홍콩은 도심 속 펀러닝 경험을 제공하며 가수 션과 협업해 ‘아웃도어 데스티네이션’의 매력을 알렸고, 마카오정부관광청은 ‘마카오 국제 마라톤’과 연계해 랜드마크와 문화를 동시에 즐기는 상품을 운영 중이다. 마리아나관광청 또한 사이판 및 로타 마라톤 테마 상품을 선보이며 패션 플랫폼 29CM 등과 협업해 수요층을 다변화하고 있다. 마리아나관광청 관계자는 “2025년 사이판 마라톤 참가자 중 한국인은 34%로 참여율이 높았고, 올해도 작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러닝은 웰니스와 결합할 수 있는 좋은 테마이자 스테디셀러 상품이 될 수 있는 만큼 사이판에는 러닝을 즐길 수 있는 로컬 스폿들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행사들 역시 지역과 대상을 넓히며 다양한 런트립 상품을 내놓고 있다. 베트남, 대만, 호주, 몽골 등 장거리까지 라인업을 확장하며 취향에 맞춰 지역을 선택할 수도 있다. 2030세대 수요가 많은 러닝 플랫폼 ‘러너블’, ‘클투’ 등과 협업하며 MZ세대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러한 행보에 힘입어 런트립은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효자 상품이 됐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11월 런투어 전문 플랫폼 ‘클투’에 투자하면서 라인업과 모객을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 판매량은 2025년 대비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노랑풍선 관계자 또한 “런트립 상품은 2025년 전년 대비 모객이 약 18% 증가했다”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실제로 최근 오사카행 비행기 한 대의 탑승객 전체가 오사카 마라톤 대회 참가자였다는 얘기가 들렸을 정도다.

사이판은 바다를 보며 달릴 수 있다 / 마리아나관광청
사이판은 바다를 보며 달릴 수 있다 / 마리아나관광청

하나의 테마 여행 카테고리로 안착

업계에서는 런트립이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하나의 확고한 여행 카테고리로 안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런트립은 여행지의 매력을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는 ‘전략적 카드’이자, 취향이 뚜렷한 MZ세대를 중심으로 형성된 커뮤니티형 소비는 경기 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한 수요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두투어는 런트립을 ‘목적형·취향 기반 여행’의 대표 테마 상품으로 보고, 재참여 가능성이 높은 고객층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원이 될 것이라 평가했다.

건강과 자기 계발 요소가 결합된 테마형 여행 수요는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전체 매출을 견인하는 주력 상품군은 아닐지라도, 수익성도 확보되는 추세다. 일부 여행사는 관광청으로부터 참가권을 지원받거나 인플루언서 협업 및 홍보 지원금을 활용하고 있다. 향후 시장 규모가 확대되면 자체 운영 상품의 수익 역시 동반 상승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특히 런트립은 충성 고객 확보와 브랜드 차별화의 전략적 도구로 꼽힌다. 단순한 관광상품을 넘어 ‘목적형 테마 여행’에 가까운 만큼 상품가에 대한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고, ‘완주 경험’이라는 상징성이 더해져 만족도나 재참여 의향도 높은 편이다. 나아가 런트립은 마라톤 참가 중심에서 ‘펀런(Fun Run)’으로 영역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일본의 ‘황궁런’처럼 유명 로컬 스폿을 달리는 것 자체를 즐기는 형태로, 시기나 계절 제약이 적어 상품화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한편, 마니아층을 공략하는 전통적인 마라톤 상품의 수요도 꾸준하다. 가벼운 런트립과 달리 세계 메이저 대회의 풀코스 참가를 목적으로 한다. 마라톤 전문 여행사 SNB투어 이인효 대표는 “수요가 2022년부터 회복세에 있으며, 과거 동호회 단체 참가에서 현재는 개별 참가 추세로 바뀌고 있다”라며 “고환율 등의 여러 요인으로 6대 메이저 대회 상품의 수요는 크게 늘지는 않았지만, 호텔과 마라톤 참가권만 제공하는 등 젊은 세대의 니즈에 맞춘 상품으로 수요를 확대하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런트립은 ‘보는 여행’에서 ‘경험하는 여행’으로 진화하는 트렌드의 정점에 서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러닝은 붐을 넘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은 만큼 테마 여행의 주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행업계는 전문 코치 연계와 커뮤니티 협업, 관광청과의 공동 기획 등을 통해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Li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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