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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방한객 476만명…역대 최대, ‘K-관광’ 봄바람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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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BTS 효과에 중일 갈등 반사이익, 단월 최초 200만명 돌파
크루즈·지방공항 동반 급증… 서울 넘어 ‘전국 관광’ 시대 열리나

한국 정부가 3분기에 중국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한시적 비자 면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방한 시장의 양적 성장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지만, 무분별한 모객으로 방한관광 시장의 이미지를 해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사진은 창덕궁 전경 / 여행신문 CB
창덕궁 전경 / 여행신문 CB

올해 1~3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476만명에 육박하며 1분기 사상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문화체육관광부가 16일 발표한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수치다. 특히 3월 한 달에만 206만명이 입국하며 월별 통계로도 처음으로 200만명 선을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3월 BTS 멤버들의 잇단 전역과 국내 활동 재개가 한국 방문 심리를 자극한 요인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실제로 BTS 관련 팝업·전시 일정이 집중된 시기에 일본·동남아 팬덤의 단기 방문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게 관련 여행사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시장별로는 중국이 144만 8,000여명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하며 압도적 1위를 유지했고, 증가율도 29%에 달했다. 일본은 94만명(+20.2%)으로 견조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이보다 눈길을 끄는 건 대만의 54만명(+37.7%)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중일 관계 긴장이 한국에 반사이익을 안겨줬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일본 여행을 꺼리는 중국인 일부가 한국으로 발길을 돌리고, 양안 관계에 민감한 대만 관광객 역시 상대적으로 안전한 행선지로 한국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것이다. 유럽(+25.6%)·미주(+11.9%) 등 장거리 시장도 꾸준히 늘며 방한 시장의 저변이 넓어지는 추세다.

크루즈 부문의 반등도 주목할 만하다. 올 1분기 제주·부산·인천·여수 등 주요 기항지에 입항한 크루즈선은 총 338항차로 전년 동기보다 52.9% 급증했다. 특히 부산(+191.8%)과 인천(+172.2%)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는데, 이는 수도권 집중에서 벗어나 항구 도시가 새로운 크루즈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제주는 같은 기간 24.6% 감소해, 기항지 간 역할 재편이 진행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 지표도 일제히 개선됐다. 지방공항을 통한 입국자 수가 85만명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49.7% 증가한 점은 서울 편중 현상이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방 방문율은 34.5%로 1년 새 3.2%포인트 뛰었고, 외국인 신용카드 관광 지출액은 3조 2,128억 원으로 23% 늘었다. 여행 만족도도 100점 만점 기준 90.8점을 기록하며 전년(89.7점)보다 소폭 올랐다.

다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건 아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항공료 인상, 중동 정세 불안,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 외부 변수가 2분기 이후 방한 수요를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문관부는 복수비자 발급 대상 확대(12개국), 자동출입국심사 적용 국가 확대(18→42개국) 등 입국 편의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한편, 관광교통 민관협의체 가동 등 지역관광 인프라 확충에도 힘을 싣겠다는 방침이다. K-컬처 열풍이 수치로 증명된 만큼, 이를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로 연결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Li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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